지역기반 숨은 공공서비스, 부산시 공유창고 프로젝트

부산의 공유창고 프로젝트를 직접 이용하며 신청 과정, 이용 후기, 보관 공간의 장점과 아쉬운 점을 자연스럽게 기록했다. 글은 원룸에서 늘어난 짐을 해결하는 과정과 공유창고가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시민이 공간을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필자는 몇 년 동안 원룸에서 생활하면서 알게 된 지역기반 숨은 공공서비스, 부산시 공유창고 프로젝트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처음에는 가볍게 이사하려고 최소한의 짐만 들고 들어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물건이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생기는 겨울용 난방 기구, 여름철 캠핑 장비, 취미를 바꿀 때마다 생긴 자전거 장비와 촬영 도구 등, 필자는 버리기에는 아깝지만 지금 당장 쓰지 않는 물건들을 계속 쌓아두고 있었다. 원룸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물건이 조금만 늘어나도 생활 동선이 훅 좁아지고, 방은 금세 답답해졌다.

물건을 버리기보다 잘 보관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던 필자는 여러 번 셀프 창고를 검색해 봤지만, 월 사용료가 생각보다 부담돼 계속 미뤄왔다. 그러던 어느 날, 필자는 이웃에게서 “부산에서 공유창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필자는 그 말을 믿기 어려웠다. 창고는 보통 비용이 꽤 나가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무료’라는 단어가 더 낯설게 느껴졌다.

필자는 호기심이 생겨 관련 정보를 찾아보았고, 부산에서 지역 주민이 일상 물건을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든 공공형 공유창고 프로젝트가 운영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프로젝트는 지역에 따라 운영 방식과 신청 절차가 조금씩 달랐다. 하지만 필자가 느낀 공통점은, “시민이 삶을 더 가볍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보관 공간 제공”이 핵심이라는 점이었다.

필자는 이 글을 통해 공유창고를 직접 이용한 경험을 기록하고자 한다. 이 글은 단순한 정보 소개가 아니라, 필자가 실제로 신청하고 물건을 넣어두고 사용하며 느낀 변화와 편리함을 중심으로 작성한 후기이다. 독자는 이 글을 통해 부산의 공유창고 프로젝트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그리고 실제 이용자의 입장에서 어떤 점이 장점이고 어떤 점이 아쉬운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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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공공서비스 공유창고 신청 과정 – 필자는 짐 사진을 정리하면서 공유창고가 나에게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느꼈다

필자가 공유창고를 신청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단순했다. ‘버리기는 아깝고 보관할 곳이 없는 물건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신청 페이지를 살펴보며 이용 가능 여부와 절차를 확인했다. 신청 절차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기본 정보와 간단한 이용 목적을 입력하고, 어떤 물건을 넣을 것인지 선택하는 구조였다. 필자는 이 단계에서 생각보다 시간을 오래 썼다. 집 안의 짐을 하나씩 점검하면서 보관이 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하다 보니, 오히려 창고가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필자는 정리 과정에서 물건의 양이 얼마나 많았는지 새삼 깨달았다.

신청 이후 담당자의 확인 절차가 이어졌고, 필자는 며칠 뒤 이용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연락을 받는 순간, 필자는 “이제 방 안의 짐들이 조금은 숨을 쉬게 되겠구나”라는 안도감을 느꼈다.

공유창고는 지정된 기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으며, 공간 규칙이 명확하게 안내되었다. 보관 가능 물품은 일반적인 생활 물품 위주였고, 위험하거나 냄새가 발생할 수 있는 물품은 제한 사항이 있었다. 필자는 안내를 읽으며 공유공간에서 지켜야 할 기본 매너가 무엇인지 이해했다.

필자는 예약 날짜에 맞춰 창고를 방문했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 느낀 인상은 ‘생각보다 넓고 깨끗하다’였다. 관리가 꾸준히 이루어진다는 느낌이 있었다. 필자는 자신이 가져온 상자들을 정해진 구역에 차곡차곡 정리해 두었고, 창고 문을 닫는 순간부터 집이 갑자기 넓어진 듯한 가벼움을 확실하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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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공공서비스 공유창고 이용 후기 – 필자는 공유창고 덕분에 집 안의 숨겨진 공간을 되찾았다

필자는 공유창고를 이용한 첫 주부터 생활의 변화를 크게 체감했다. 우선 방 안을 차지하던 큰 물건들이 사라지면서 동선이 넓어졌고, 책상과 침대 주변이 훨씬 정돈된 느낌이었다. 필자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정리된 방의 여유’를 다시 경험했다.

필자는 특히 계절 물품을 창고에 넣어둔 것이 가장 유용했다고 느꼈다. 겨울철 전기히터와 작은 난방 텐트, 두꺼운 외투들이 사라지자 여름철 옷과 기본 생활용품을 정리할 공간이 생겼다. 필자는 “물건이 많은 것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아니라, 공간이 부족했던 것이 문제였구나”라는 사실을 체감했다.

공유창고는 단순한 보관 공간이 아니라, 필자에게 생활 리듬을 정비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했다. 필자는 여유가 생기자 주말에 방 정리를 자주 하게 되었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편안해졌다. 필자는 이 변화가 창고 공간 자체보다 ‘물건과 거리 두기를 할 수 있게 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느꼐다.

또한 필자는 창고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계속 확인할 수 있었다. 출입 기록 시스템이 있었고, 공간은 깔끔한 상태로 유지되었다. 필자는 저장 공간에 대한 불안 없이 장기간 보관할 수 있었고, 이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필자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집에 둔다는 이유만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이전과 비교해, 지금은 ‘필요한 물건만 손 닿는 곳에 두고, 나머지는 창고에서 대기한다’는 새로운 생활 방식을 만들고 있다. 그 덕분에 물건을 버릴지 보관할지를 결정하는 딜레마도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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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공공서비스 공유창고, 공간 활용의 장점 – 필자는 공유창고가 단순한 보관 장소 이상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느꼈다

필자가 공유창고에서 가장 높게 평가한 부분은 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구조적 효과였다. 집 안의 물건 양이 줄어들면, 사람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마음의 여유도 늘어난다. 필자는 그 사실을 체감하면서 생활이 단순해지는 경험을 했다.

또한 필자는 공유창고가 지역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느꼈다. 공유창고는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 공간을 나누는 일종의 커뮤니티성 프로젝트 역할을 하고 있었다. 공간의 성격상 사람들끼리 직접 만나지는 않지만, 서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이 공간 안에서 묵묵히 공유되는 느낌이었다.

필자는 공유창고를 새로 알게 된 지인들에게도 이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취미가 많은 지인들은 늘 장비 보관 문제로 고민하는데, 이 공유창고는 그 문제를 크게 해결해 주었다. 필자는 공유창고가 “장비를 버리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안정적인 완충 공간”이라는 점에서 매우 실용적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필자는 공유창고 덕분에 소비 습관도 일부 바뀌었다. 예전에는 물건을 살 때 “집에 둘 공간이 있나?”를 가장 먼저 생각했다면, 창고 이용 이후에는 “보관과 사용을 분리하면 필요한 물건을 더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간이 확보되니 물건을 더 신중히 선택하게 되었고, 불필요한 소비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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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공유창고의 아쉬운 점 – 일정이 겹치거나 이용 기간 제한이 있을 때는 불편할 수 있었다

필자는 공유창고에 대하여 대부분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첫 번째는 이용 기간의 제한이었다. 무료로 제공되는 만큼 정해진 기간이 있었고, 기간이 끝나면 물건을 다시 가져와야 했다. 필자는 이 제한이 제도의 운영 방식상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장기간 보관이 필요한 시민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었다.

두 번째 아쉬움은 보관 공간의 크기 제한이었다. 필자가 이용한 공간은 일상 물건을 보관하는 데는 충분했지만, 부피가 큰 취미 장비나 가구류를 보관하기에는 작았다. 필자는 대부분의 짐을 넣을 수 있었지만, 큰 캠핑 박스는 넣지 못해 집에 보관해야 했다.

세 번째는 이용 시간이었다. 일부 공유창고는 출입 가능 시간이 정해져 있었고, 필자는 주말 늦은 시간에 창고에 접근해야 하는 상황에서 조금 불편함을 느꼈다. 필자는 안전을 위해 필요한 제한이라는 점을 이해했지만, 완전한 자유 출입이 가능한 공간은 아니라는 점을 느꼈다.

하지만 필자는 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공유창고가 생활 전반을 크게 개선해 준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공간 사용의 한계를 넘어, 삶을 조직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 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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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공유창고 덕분에 ‘공간이 바뀌면 삶도 바뀐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깨달았다

필자는 공유창고를 이용하는 동안 물건과의 관계를 다시 정의할 수 있었다. 물건을 버리지 않고도 공간을 비울 수 있다는 사실은 필자에게 매우 큰 자유를 주었다. 집 안의 여유 공간이 늘어나자 생활의 질이 올라갔고, 물건을 둘러싼 스트레스가 줄자 마음의 안정감도 커졌다.

부산에 거주하며 집 안 짐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필자는 공유창고 프로젝트를 한 번쯤 이용해 보기를 권한다. 비용 부담 없이 개인의 공간을 넓히는 방법 중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